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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가족이 되다./토끼와 가족이 되다

토끼를 키우면 이런 문제점도 생깁니다. 토끼 키우기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아요.

by 솜이엄마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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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줄만 알았던 토끼.
하지만 토끼를 키우면서 여러번 난관에 부딛히곤 합니다.

토끼와 함께 살기 전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 알아보고
그 전에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게 좋아요.

그럼 제가 겪은 단점을 말해볼게요!

 

1. 점프력이 좋은 토끼가 못가는 곳은 없다.


어마어마한 점프력을 지닌 토끼.
그 만큼 테이블이나 책상 위도
쉽게 올라갑니다.

컴퓨터책상은 토끼의 주 놀이터가 되기도 해요.
일부러 토끼에게 닿지 않게
위험한 물건을 다 올려놓았는데
영리한 솜이는 컴퓨터 의자를 타고 다시 컴퓨터 책상위로 올라가
키보드랑, 스피커랑, 마우스 선을
야무지게 끊어놨습니다.

 

결국 블루투스로 바꿨더니, 또 야무지게 끄집어 내려주는 솜이.
결국 솜이의 건강과 저의 정신건강, 그리고 저의 지갑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 땐 의자를 꼭 책상에 바짝 붙여놓고
컴퓨터 책상위는 올라가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쳐놨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땐 울타리를 내리고 다시 세팅하는 과정이 번거롭긴 하지만
감전의 위험도 사라졌고,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를 새로 살 일도 더이상 없어졌습니다.
네. 이 집에서는 토끼가 왕입니다.



2. 온 집안을 다 뛰어다니는 토끼는
괄약근이 약하답니다.


토끼는 배변훈련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괄약근이 약해 똥을 자주 흘리고 다닙니다.
소변이야 화장실에 매번 싸고, 대부분의 대변도
(일명 코코볼) 화장실에 있지만,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보면 집안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코코볼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만큼 활발하게 뛰어논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다행히 건강한 토끼의 똥은 바로 굳어서
로봇청소기로 청소하거나 쓸어내거나 주으면 그만이긴 하지만 퇴근 후 굴러다니는 똥을 보면
적지않은 현타가 올 수 있답니다.





3. 갑자기 집사를 물거나 화내더라고, 토끼에게 소리지르거나, 때리면 안되요. 토끼는 훈육이 안되는 동물입니다.

토끼의 감정은 정말 수시로 변합니다.
간식을 먹으며 쓰담쓰담을 받고 있다가도
갑자기 화를 내며 건드리지 말라고 하기도 합니다.

얌전히 쓰담쓰담을 받고 있다가도
그만하라고 머리를 밀어내고
온몸을 그루밍하다가 우다다 뛰어가기도 하구요.

토끼는 엄청 예민한 동물이라
우리가 들리지 않는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돌발행동을 자주 합니다.

그렇다고 토끼가 훈육이 가능한 동물인줄 아신다면. 정말 오산입니다.
토끼는 훈육이 가능한 동물이 절대로! 아닙니다.
소리를 지르면 놀라서 자신을 위협하는 줄 알뿐더러, 뼈가 약해 잘못 때리면 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절대 절대, 훈육하거나, 때리면 안됩니다.

토끼는 정말 영리하기 때문에 오히려 악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니
토끼에게 절대, 소리를 지르거나 특히!! 때리시면 절대절대 안됩니다.

예민한 토끼의 청각인 사람보다 몇 배는 더 발달해 있기 때문에, 내게 들리지 않는 작은 소리에 놀라 반응한 것이니
절대 절대, 토끼를 혼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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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토끼는 털이 엄청 많이 빠지는 동물입니다.


한때 토끼털 모피가 유행했던 것 아시죠? 그만큼 토끼의 털은 빡빡하고 풍성합니다.
그만큼, 털갈이도 많이하고, 빠지는 털의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혹시라도 비염이 있으시다면, 토끼를 키우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5. 당신의 토끼가 얌전히 밥을 먹는다면.
당신은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토끼는 기본적으로 파바박하고 땅이나 먹이를 파헤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생태계 최하위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먹이를 안전한 곳에서 먹는 습관이 있습니다.

특히 저희집 솜이는 먹을것을 주면
단 한번도 얌전하게 먹은 적이 없습니다.
사료는 공격적으로 먹어
지금은 솜이만큼 큰 그릇에 담아줘도
저렇게 사방팔방으로 흘리게 먹습니다.

건초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일단 무조건 다 긁거나 물어빼서 바닥으로 집어 던져놓고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꽤나 그런 토끼들이 많고, 그렇지 않고 얌전하게 먹는 토끼들도 꽤 있습니다. 당신이 키우게 될 토끼가 어떨지는 데리고 와서 키워봐야 압니다.
얌전하게 정리하고 출근했건만, 바닥은 여기저기 흩뿌려진 건초 투성이인 것을 매일 볼 자신이 있나요?
일순간 당신은 분명 지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데리고 올 토끼의 성격은 아무도 알 수 없고, 예측할 수 없습니다.


6. 토끼는 적정 온도를 지켜야 건강하게 큽니다.

솜이는 집안의 온도가 23도일 때 가장 활발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때문에 여름은 24시간 에어컨이 돌아갑니다. 선선해진 가을에도, 창문을 열고 출근하면 외부소리에 예민한 토끼가 스트레스 받을 수 있어 10월까지 내내 에어컨을 켜고 있어야 합니다.
전기세 진짜 많이 나옵니다.

토끼를 데리고오기 전에 에어컨은 꼭 인버터로 바꿔야 합니다.

토끼는 온몸이 털로 덮여 있습니다.
당신이 추위를 많이 탄다면
계속 두르고 있을 담요를 준비하거나
두꺼운 옷을 매일 꺼내놔야하고
잘 때도 사계절 내내 두꺼운 이불을 덮어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담요는 몇개씩 준비되어있고,
가끔 저렇게 솜이가 물고
도망가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토끼를 키우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어이없어서 웃고, 때로는 화도 나고, 때로는 울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사는 방법을 깨닳는건 집사 뿐입니다.
토끼는 변하지 않습니다.
토끼를 위해, 집사가 변해야 합니다.

 

커뮤니티에는 데리고 온지 몇개월 되지 않은 아기 토끼들이 하루에도 몇마리씩 파양을 당합니다.
이유도 각양각색입니다만, 대부분 데리고오기 전 부터 준비가 미흡하여 벌어진 일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양당합니다.

토끼는 키우기 까다로운 동물입니다.
토끼는 큰 소리로 울진 않지만 밤낮없이 뛰어다니고, 토끼의 스텀핑은 아랫집에서 강력 항의를 하면 한마디도 할 수 없을정도로 강력하고 큰 소리를 냅니다.


토끼를 키우시기 전에,
준비할점과 문제점을 모두 알고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쳤더라도 돌발상황은 반드시 발생합니다.

그러나 당신의 세상에 들어온 토끼는
늘 당신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고
당신의 옆에 와서 만져달라고 보채며
당신밖에 모르는
사랑스러운 껌딱지가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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